옛날 난지도에서 피서를 했던 사람들은 이제 난지한강공원에서 여름을 즐긴다. 난지한강공원 일대에는 강변에서 야영을 즐길 수 있는 난지캠핑장이 있고, 강가의 난지물놀이장, 맞으면 상쾌함과 더불어 웃음이 터져 나오는 거울 분수대, 나무숲과 동식물이 풍성한 자연생태공원, 매일 멋진 석양이 펼쳐지는 노을공원, 요트와 수상스키, 자전거 라이딩 등 여름 바캉스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난지캠핑장에서는 다양한 캠핑 문화를 누릴 수 있다. 일반 캠핑존부터 사계절 간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존, 잔디밭에서 놀이 활동과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캠핑존이 운영된다. 캠핑을 하지 않고 바비큐만 즐기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 26개의 화덕이 설치된 바비큐존과 타오르는 장작불을 멍하게 바라보며 ‘불멍’을 즐기는 캠프파이어존도 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매월 15일에 다음 달 이용 예약이 가능하다.
난지한강공원 내 한강변에 자리한 2곳의 선착장은 2층에 있는 카페와 함께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모터보트 등을 대여해 탈 수 있다. 가이드 직원과 함께 한강 요트 투어도 가능하며, 수상스키를 탈 줄 모르는 사람은 직원에게 강습을 받은 후 탈 수 있다. 좀 더 궁금한 사항은 상암 선착장(☎ 02-854-8000)으로 문의하면 된다.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공원으로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와 무당개구리 등 양서류 동물이 집단 서식하고 있다. 사마귀·거미·하늘소 등 평소 한강변에 보이지 않던 온갖 곤충들이 습지원에 나와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어린 시절을 되찾은 듯한 기쁨과 함께 마치 습지가 포근하게 나를 감싸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다.
나무로 된 노을계단으로 연결된 노을공원은 해가 저물 무렵에 가면 더욱 좋다. 공원 이름처럼 서울 한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이 펼쳐진다. 그날 날씨에 따라 노을의 색감과 풍경이 매일 다르게 펼쳐지니 신비하다. 공원 안에 캠핑장과 산책하기 좋은 조각공원도 있다. 붉은 노을 아래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도심 속 여유를 느껴볼 수 있는 드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