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요즘, 초록 식물과 함께하는 힐링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식물과 정원을 테마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초안산가드닝센터를 소개한다.
지난 5월에 개관한 초안산가드닝센터는 그야말로 아직 잘 알려지지 않는 ‘식물 체험 맛집’이다. 봄이면 하얀 배꽃이 흐드러지는 초안산 자락에 자리하여 마치 자연 속 쉼터를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초안산가드닝센터 외관은 콘크리트, 철골, 목구조를 섞은 최신 하이브리드 건축물로 한눈에 봐도 “예쁘다’라는 감탄이 절로 든다.
초록책방에 있는 책들은 90% 이상이 식물과 가드닝 관련 서적이다. 일반인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식물 관련 책부터 식물도감, 식물병리학 등 전문 서적까지 있다. 이곳의 책들은 열람만 가능하며 초록책방을 벗어나 정원사의 놀이터에서 읽을 수도 있고, 야외 테이블에서 정원을 감상하며 읽을 수도 있다.
한쪽 데크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흙을 이용한 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놀이 공구를 사용해서 두더지집을 만드는 등 촉감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도 학부모도 무척 만족해 하는 프로그램으로 혹서기에는 잠시 쉬었다가 9월에 재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산책 후에는 초안산가드닝센터로 복귀하여 허브차를 마시면서 플라워 압화 엽서 만들기를 했다. 시원한 얼음 허브차 한 잔에 꿉꿉한 장마철 무더위가 가시는 느낌이었다. 여기에 압화 엽서 만들기 시간이 더해지니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겁고 재미있었다. 초안산가드닝센터 주변 꽃들을 잘 말려서 체험 프로그램에 응용하는 모습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다. 약 1시간 30분에 달하는 체험 시간이 금세 흘러가 버린 느낌이었다.


한편 초안산가드닝센터 바로 옆에는 초안산목재문화체험장이 자리하여 크고 작은 목공예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초안산가드닝센터는 초안산목재문화체험장과 연계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하여 가드닝, 도예, 목공이 어우러지는 소통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