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아이와 뭐하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단골 고민이다. 주말은 어딜가나 붐비고 차는 막혀서 힘든데, 서울 도심에서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소식에 가까운 천왕산 가족캠핑장에 다녀왔다.
천왕산 가족캠핑장은 2020년에 조성되어 시설도 깨끗하고 가족 단위로 나들이하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서 그런지, 예약이 치열하다. 가족캠핑장 예약은 매월 10일 오전 10시에 다음달 이용분이 오픈되고, 인터파크를 통해서 예약을 할 수 있다. 7월에 캠핑장을 이용하고 싶다면, 6월 10일에 예약해야 한다. 혹시 10일에 예약을 못했더라도 취소 티켓이 나올 수 있으니, 누리집을 자주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도 취소된 티켓을 잡는 데 성공했다. 현장 예약은 당일 잔여자리 확인 후 가능하다(전화접수 불가). 예약기준은 1인당 1박 2일 1개면 예약이다. 이용정원은 4인이며 방문객 포함 최대 6인까지로 제한된다. 인원 초과시 이용료가 부과된다.

천왕산 가족캠핑장은 구로구 연동로12길 149(항동 149-1번지), 항동 하버라인 10단지에서 4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2만 7,550m² 규모의 가족캠핑장으로 일반데크 12면, 오토데크 18면 총 30면의 캠핑사이트가 있다. 이용요금은 1박 2일 기준, 데크 사용료와 부대시설 이용료, 주차요금 포함 3만 5,000원이다. 우천시에도 정상운영하며 당일 취소나 변경은 불가하다.
6월 30일까지 천왕산가족캠핑장 일대 확대조성사업 및 목공소 신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에도 공사는 진행 중이었지만 소음이나 큰 불편함은 없었다. 이번 공사가 끝나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왕산 가족캠핑장 입구에 관리사무소가 있고, 관리사무소에 정수기와 전자레인지, 그리고 도서도 비치되어 있었다. 관리사무소 바로 옆쪽에 화장실이 있고 화장실 안쪽에 샤워실이 있다. 샤워실은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지정시간에만 오픈되고 샤워실 부스마다 개인 물품보관함이 있어서 편리하다. 화장실과 샤워실 시설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화장실 옆에 개수대가 있고, 바깥쪽으로는 화로대 개수대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개수대에 주방세제와 수세미가 비치되어 있었고, 개수대마다 식기 건조대가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관리사무소 뒤편에는 매점이 있어 캠핑용품 대여와 구입도 가능한데 무인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매점 운영시간은 평일 14시~21시, 주말 및 성수기는 10시~ 22시이다.

우리가 방문한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캠핑을 온 사람들이 많았고, 1박 2일이지만 낮시간부터 저녁까지 캠핑을 즐기고 귀가하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보였다. 그늘막과 캠핑 의자만 간단하게 준비해서 나들이 온 가족도 있었다. 데크마다 피크닉 테이블이 있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캠핑은 챙길 짐도 많아 부담스러웠는데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고,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또 오게 될 것 같다.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즐겁게 뛰어다니는 아이들, 의자에 앉아 천왕산의 초록뷰를 보는 그 시간은 정말 힐링 시간이었다.
아이들과 캠핑장 갈 때 챙겨야 할 필수품으로는 5월인데도 벌써 커다란 산모기가 많이 보여서 모기퇴치제와 모기약은 필수다. 낮에는 더워서 다들 반팔 차림이었지만, 해가 지고 나니 기온이 뚝 떨어져서 아이들이 추워했다. 때문에 긴팔 겉옷과 담요도 챙기면 좋겠다. 그 외에는 매점도 운영 중이라 필요한 물품들을 대여하거나 구입할 수 있으니 가볍게 가족나들이를 오면 된다.

